한국인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들의 모임인 '한국 시베리아 삭풍회'의 이병주 전 회장이 13일 오전 향년 86살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25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일본군에 징집돼 만주에서 전투를 벌이다 일제가 패전한 뒤 시베리아 수용소에 끌려가 3년반 동안 억류 생활을 했습니다.
1949년 귀국한 고인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군에 몸 담은 뒤 한-소 수교가 이뤄진 1990년 다른 시베리아 억류 피해자들과 삭풍회를 결성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3년 6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억류중 미지급 임금 지불 등을 요구하며 도쿄 지방재판소에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은 청구 기각돼 상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