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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고등어가 국산으로…원산지 둔갑 기승

JIBS 김지훈

입력 : 2011.09.09 08:06|수정 : 2011.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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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저녁엔 추석 한우선물세트에 육우를 섞은 사람들이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중국산 고등어의 국산 둔갑입니다.

JIBS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 한 물류보관창고입니다.

원산지 단속반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납품상자에 담긴 고등어가 속속 쏟아져 나옵니다.

국내산으로 표시됐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53톤을 부산지역에서 들여왔고, 이 가운데 12톤이 가공과정에 국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단속된 중국산 고등어는 전체 520여 상자에 시가로 1억2000만원 상당에 이릅니다.

국내산으로 바뀐 중국산 고등어는 도내 10여 군데 도·소매 업체로 납품됐다가 압수조치됐습니다.

[유통업자 : 잘못된 건 잘못된 거죠. 중국산이면 자체로 (팔아야 하는데) 국내산으로 팔았으니까….]

농림수산 검역 검사본부는 최근 수산물 어획량이 줄고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김수훈/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검역검사소 팀장 : 최근에 국내산 고등어의 어획부진으로 인해서 국내서 고등어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해서 아마 둔갑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단속당국은 갈치, 옥돔 등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내산으로 속여 판 13건을 적발해 수사 중입니다.

또 추석을 앞둬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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