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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항복 거부"…6개월 내전에 사망 3만명

윤창현 기자

입력 : 2011.09.09 07:32|수정 : 2011.09.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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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소식입니다. 카다피가 끝내 항복을 거부했습니다. 6개월 내전 동안 3만명이 숨졌다는데, 얼마나 더 피를 흘려야 하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달째 종적을 감춘 채 시민군의 추적을 따돌려 온 카다피가 또다시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는 자신이 니제르로 도망쳤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끝까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다피 : 리비아의 젊은이들이 트리폴리의 쥐떼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며, 사방의 배신자들을 파괴할 겁니다.]

앞서 리비아 시민군은 카다피의 은신처를 포위 중이며, 체포나 사살은 시간 문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다피의 육성 메시지가 나온 직후 항복협상이 진행 중이던 바니 왈리드에선 카다피 군이 도시 외곽에 진입한 시민군을 향해 로켓포 10여 발을 발사하며 저항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6개월 간 계속된 내전 기간동안 적어도 3만명이 숨지고 5만명이 부상했다고 시민군 측 국가과도위원회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교전이 치열했던 미스라타와 트리폴리 함락 작전 과정에서도 시민군 3700명이 숨졌고, 카다피 친위부대인 카미스 여단에서만 9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트리폴리 함락 직전 카다피가 리비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금괴 29톤, 약 1조5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돼 이 가운데 상당액이 카다피 일가에 의해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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