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영국군, 이라크 민간인에 고문·폭행"

정형택 기자

입력 : 2011.09.09 03:55


이라크 주둔 영국군들이 군사작전 중 붙잡은 민간인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에서 발생한 영국군 폭력행위에 대해 공개 조사를 벌여, 지난 2003년 이라크 민간인 바하 무사 사망 사건이 영국군의 끔찍한 폭행으로 발생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보고서는 영국군 사이에 불법 심문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부대원들 사이에 이를 상부에 알릴 도덕적 용기가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하 무사는 지난 2003년 9월 다른 이라크인 9명과 함께 이라크 남부 도시인 바스라에서 붙잡혀 영국군 기지에 감금됐으나 이틀 뒤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온몸 93곳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그는 병사들이 강요한 자세를 취하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군이 저지른 최악의 인권유린행위라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영국 정부는 지난 2009년 7월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해 이날 천4백 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