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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GPS 전파교란에 미 정찰기도 당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1.09.08 21:01|수정 : 2011.09.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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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우리 민항기 운항에 영향을 준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게 그것뿐만이 아니라 우리 함정과 미군 정찰기까지 오작동을 일으키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3월 4일 오후 3시 32분, 서울에서 70킬로 떨어진 북한 개성지역에서 GPS 교란 전기신호가 발사됐습니다.

50분 뒤인 오후 4시 20분.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연안 경비정 한척이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오후 5시 반부터 6시까지는 고속정 한 척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이 교란신호를 감지한 뒤 2시간 반 동안 우리 레이더가 오작동한 것입니다.

밤 8시 반엔 미군 정찰기 RC-7B가 임무수행 도중 GPS 기계 작동이 멈췄습니다.

미군 정찰기는 결국 임무를 포기한 채 이륙한지 45분 만에 수도권 군 공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합참은 이 모든 오작동이 북한의 GPS 교란 공격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GPS장비가 군 전용 GPS가 아닌 민간용 GPS가 많기 때문에 교란공격에 취약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의 레이더가 교란됐다는 것은 북한이 우리 주파수 대역을 파악한 뒤 정밀타격을 할 정도로 북한의 교란 공격 수준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군은 민간용 GPS를 군용 GPS로 바꿔 나가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영욱/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 교수 :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 한반도를 포함한 우리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GPS 위성, 그리고 항법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규백/민주당 의원(국방위 소속) : 미군 정찰기까지 전파교란을 당하는 것은 북한의 기술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군은 치밀하고 정칠한 그런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공격 반경 100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성능 GPS 교란기를 자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