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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카다피 홈비디오 '단란한 한때'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09.08 07:26|수정 : 2011.09.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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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동안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카다피가 이제 시민군에게 포위돼 곧 체포될 운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시민군이 접수한 카다피 관저에서 자식, 손자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카다피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발견됐습니다.

서슴없이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그도 손자들 앞에서는 그저 인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점퍼 차림의 카다피가 텐트 안에서 자식, 손자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틈만 나면 손자, 손녀들을 안아주고 또 볼에 뽀뽀하는 모습이 여느 인자한 할아버지와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하나라도 손자에게 더 먹이려고 하고, 또 손녀에게는 "할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여러 차례 채근하는 모습에선 친근함을 넘어 귀엽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자기 피붙이들에게는 이렇게 살갑게 굴던 카다피가 냉혈한으로 돌변해 자국민 수만 명을 숨지게 했으니, 사람에게는 여러 면이 있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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