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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단계 구간 재시공 불가피…책임은 누가?

박민하 기자

입력 : 2011.09.08 01:24|수정 : 2011.09.0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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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2단계 구간,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선로전환기가 문제입니다. 이미 들인 돈에 공사기간 2년의 혼란, 누가 책임지게될 지 주목됩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개통된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만 선로전환기 장애가 481건 발생했습니다.

2004년 개통한 1단계 구간의 장애 건수 10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선로 전환 도중 멈춰버리는 치명적인 장애가 확인된 것만 8건에 달했습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철도기술연구원 보고서에는 기계적 불량 뿐만 아니라 전기적 결함까지 복합돼 앞으로 중대 사고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2단계 구간 선로 전환기의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는 겁니다.

국토해양부도 최근 수차례 대책 회의를 갖고 선로전환기 재시공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재시공한다면 33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약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 파행 운행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문제의 선로전환기는 시속 300km 이상 고속철도에선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어 도입 당시부터 감사원이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논란이 컸던 제품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실제 상황에서 이 선로전환기를 시험하지 않고 KTX와 같은 무게의 모형을 만들어 시뮬레이션만 실시하는 등 엉터리 안전성 시험을 통해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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