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현장 21] ② 강정마을, 그곳엔…갈등만 남았다

입력 : 2011.09.07 06:44|수정 : 2011.09.07 06:46

동영상

지난 9월 2일 새벽, 경찰은 제주 강정마을 농성 현장에 천여 명의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해군기지 부지 안에 있던 반대측 사람들을 강제해산 시키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단체 사람들 사이에몸싸움이 일어났고, 중덕삼거리 농성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 보호막을 친 가운데 굴착기가 공사장으로 들어갔고 중덕삼거리 주변에 150m 길이의 울타리가 설치되면서 사실상 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사 진행을 방해하던 35명의 반대측 사람들이 업무방해로 연행했습니다.

지난 4년간 지속돼 온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는 입지 선정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제주 해군기지의 후보지였던 화순 그리고 위미의 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자 강정마을이 또 다른 예상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더욱 논란의 원인이 된 것은 후보지 찬반투표 과정이었습니다.

1900여 명의 강정마을 주민 중 불과 87명의 투표로 해군기지 건설 유치를 확정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 입지 선정과정이 절차적으로 부당했다는 것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방부에선 해군기지 최적지로 강정을 확정지었습니다.

결국 강정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건설 작업은 일사천리로 추진됐습니다.

현재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투자예산은 9970억원.

해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이지스함을 포함해 해군 함정 20여 척과 최대 15만톤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무리없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현장21>은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강정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과 해군기지 건설사업의 내막, 긴장감이 흐르는 강정마을 농성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