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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폐렴 유발…치명적 이산화황 농산물 유통

한세현 기자

입력 : 2011.09.07 07:42|수정 : 2011.09.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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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보따리상들이 몰래 들여온 중국산 농산물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이번 건 이산화황이 기준치 100백나 들어 있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참기름 가게.

마늘과 고추, 참깨, 생강 등 농산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중국을 오가며 농산물을 들여오는 이른바 보따리상을 통해 몰래 들여온 불법 농산물입니다.

이번에 압수한 마른 생강에서는 유해물질인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100배 가까이나 검출됐습니다.

표백제나 방부제로 쓰이는 이산화황을 지나치게 많이 썼기 때문인데, 이산화황을 과다 복용하면 두통과 복통, 폐렴 등을 유발하고 천식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또 중국산 참깨로 만들어 판 참기름에서는 불량첨가물이 기준치의 12배나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들이 5년 동안 불법농산물 2천 자루, 시가로 15억 원 어치를 유통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정정희/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온 것은 검사를 받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국민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유통업자와 참기름 제조업자를 형사 입건하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불법 농산물 4톤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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