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유통업계, 정부 고강도 압박에 판매수수료 인하

최재영 기자

입력 : 2011.09.07 07:36|수정 : 2011.09.07 07:36

동영상

<앵커>

백화점 입점 업체가 10만 원짜리 옷을 팔면 3만 원은 백화점에 떼어줘야 합니다. 이런
판매수수료가 앞으론 좀 내려갑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백화점에서 여성 정장 한 벌을 팔면 입점 업체는 판매 금액의 평균 33%를 백화점에 줘야 합니다.

TV 홈쇼핑 업체들도 물건값의 최대 41%를 수수료로 떼 갑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 수수료 비싸면 하지 마라. 들어올 업체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게 무서운 거죠. 업체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이런 높은 수수료 덕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최근 10년새 순익이 무려 7배나 늘어날 만큼 급성장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11개 유통업체 사장들을 불러 모아 수수료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김동수/공정거래위원장 :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유통업체들은 다음 달부터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 수수료율을 3∼7%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게 걱정이 많이 됩니다. 또 중소기업 선정기준을 어디까지 어떻게 볼 거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등 떠밀려 수수료를 내리기로 한 유통업체들이 줄어드는 수수료를 다른 방식으로 떠넘길지, 아니면 동반 성장의 선례를 남기고,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 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