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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박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 출처는

입력 : 2011.09.06 11:46

빌린 돈? 공금성격?…검찰, 2차 소환조사서 추궁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2~4월 박명기(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의 출처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단일화 뒷돈거래 의혹의 핵심인 '대가성' 규명에 돈의 출처를 밝히는 일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데다 만일 출처 확인 결과 개인자금 외에 공적인 성격의 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번 수사가 선거범죄에서 다른 방향으로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2억원 중 3천만원이 곽 교육감 부인 정모씨의 계좌에서 직접 인출됐다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1억7천만원은 어떻게 마련됐을까.

정씨는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에서 이 돈 중 일부를 남편인 곽 교육감이 마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억원 중 1억원은 자신과 언니가 각자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돈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1억원은 곽 교육감이 5천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마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증권계좌에서 인출된 3천만원도 물론 정씨 자매가 마련한 1억원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돈은 정씨 주장대로 개인자산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곽 교육감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돈이다.

자신의 개인계좌에 있던 돈이 아니라 5천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현금을 융통했다는 것은 돈의 출처가 '외부'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지인으로부터 빌려왔거나 제3의 출처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지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 곽 교육감이 마련한 1억원 중 일부에 순수한 개인자금이 아닌 돈이 섞여 있는지 샅샅이 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순전히 빌린 돈이라면 차용증 등 관련 근거 서류가 남아있어 쉽게 확인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감 판공비나 교육청 특수사업비 또는 사업 관련 리베이트, 교육감 선거비용 잔금 등 공금 성격의 돈이 있다면 출처가 불분명할 수밖에 없다.

곽 교육감에 대한 1차 소환조사에서 후보단일화 협상 및 결렬, 단일화 합의 과정을 조사한 검찰은 6일 2차 소환조사에서는 실무진 간의 이면합의를 인지한 시점과 더불어 이 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돈 중 일부라도 곽 교육감의 직무와 관련한 부분에서 파생된 자금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만 진행 중인 이 사안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현재로선 2억원의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곽 교육감 측 변호인도 "그 부분은 내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