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자살공화국,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10대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병이 너무나 깊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하루 평균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입니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안용민/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 : 입시나 취업과 같은 스트레스, 정신적인 혼란, IT 문화로 인한 정서적 교류의 결여 이러한 것들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40~50대에도 자살은 암에 이어 두 번째 사망원인이고 최근 10년 간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종인/강원대병원 정신과 교수 : 노인 자살률이 굉장히 높은데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경제적 위기가 자살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최근의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다라는 것들이 향후에 자살률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에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고 5년마다 한번씩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자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한 해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의 1년 예산은 고작 10억 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예산 확충은 물론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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