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하지? 하는 생각에 너무 혼란스러웠고 링크에 들어가서도 가만히 서 있었어요. 말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그냥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며칠을 보냈어요."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김연아는 또 다시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지독한 트레이닝에 투정도 부려보고 짜증도 냈다.
스스로 스케이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들.
목표가 사라지고 난 후에는 매일매일 해왔던 일상 자체가 고통일 뿐이었다.
상황은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을 극복하고 출전한 경기에서 그녀는 2위를 했고 시상대 위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 눈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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