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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라스' 일본 관통해…70여 명 사망·실종

유영수 기자

입력 : 2011.09.04 20:54|수정 : 2011.09.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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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풍 '탈라스'가 관통한 일본 열도에선 무려 70명이나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 중턱의 흙과 나무가, 갑자기 도로 위로 무너져 내립니다.

마치 급류가 휩쓸고 가듯 산사태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집어 삼킵니다. 

[일본 NTV 카메라 기자 : 산이 무너진다, 위험해!]

오늘(4일) 새벽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 3채를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나라현 도츠가와에서는 범람한 급류에 주택 2채가 부서지면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일본 NHK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숨지고, 54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4년 98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태풍 도가게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입니다.

또 부상자도 100명을 넘어섰고, 저지대 주민 50여만 명에게는 피난지시나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대피 주민 :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태풍 탈라스는 오늘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5일 동안 최고 18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리며 일본 열도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당분간 국지적인 호우가 계속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내륙과 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를 풀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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