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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절 음식 '월병에 세금 부과' 방침 논란

김석재 기자

입력 : 2011.09.04 21:40|수정 : 2011.09.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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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추석 음식인 송편에 세금이 붙는다면 어떨까요? 중국 당국이 명절 음식 월병에까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혀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상점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월병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월병은 밀가루로 만든 빵에 팥을 비롯한 각종 소를 넣은 것으로 추석에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통음식입니다.

그런데 중국 세무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이른바 '월병세' 부과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월병을 나눠줄 경우 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회사에서 월병을 주는 건 복지 혜택인데 세금을 부과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중국에선 지난해부터 사회보장세와 재산세, 환경세 등 각종 명목으로 세금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관영언론들조차 바늘 꽂을 자리만 있으면 세금을 매기고 있다며 세무당국을 강력히 비판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추석 대표음식인 월병에까지 세금을 부과하려는 방침에 특히 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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