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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남자 200m 2회 연속 우승 달성

이성훈 기자

입력 : 2011.09.04 07:37|수정 : 2011.09.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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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우사인 볼트가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제스처와 함께 3번 레인의 스타팅 블록에 들어섰습니다.

100m 결승 때의 부정 출발이 부담이 된 듯 출발 반응 시간이 0.193초로 가장 늦었지만 곧 폭발적인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곡선 구간이 끝나기도 전에 선두로 올라선 뒤 직선 구간에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평소 레이스 막판에 여유를 보이곤 하던 볼트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끝까지 뛰었습니다.

전광판에는 이 종목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른 19초 40이 찍혔습니다.

2회 연속 우승을 확정지은 볼트는 트랙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기쁨을 나눈 뒤 신나는 댄스까지 선보였습니다. 

[우사인 볼트 : 많은 팬들이 진심으로 응원하고 나를 사랑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멋진 한국팬들에게 감사합니다.]

볼트는 오늘(4일) 밤 대회 마지막 경기인 남자 400m 계주에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2관왕에 도전합니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의 치체로바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크로아티아의 블라시치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벤트 종목으로 열린 남자 휠체어 400m에서는 우리나라의 유병훈과 정동호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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