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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반대 문화제' 큰 충돌 없어

한세현 기자

입력 : 2011.09.04 07:08|수정 : 2011.09.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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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권력이 투입된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어제(3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문화제가 어젯밤 강정마을에서 열렸습니다.

해군기지 예정지에서 치러진 콘서트 현장엔 주민들과 야당 정치인, 시민활동가 등 전국에서 몰려든 1천5백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대부분은 가족 단위로 모여 음악을 들으며 문화제를 즐겼습니다.

[고창건/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 심각한 상태로 강정 주민들이 힘들어하는 걸 깨달았고, 오늘 이자리를 통해서 제가 힘은없지만 보탤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참가자들은 풍등을 날리며 문화제를 마무리했습니다.

경찰은 행사 내내 불법행위 가능성에 대비해 1천3백여 명을 동원해 기지 건설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통제에 항의하는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져 반대 측 참가자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회원 170여 명은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기지 건설 중단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마을 근처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어제 행사에 참석한 사람 일부는 오늘까지 남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소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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