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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뛰어넘는 열정으로…감동의 은메달 질주

김형열 기자

입력 : 2011.09.03 21:08|수정 : 2011.09.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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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금전에 열린 휠체어 남자 400m에서는 유병훈 선수가 은메달, 정동호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정식 종목이 아닌 이벤트이지만,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감동의 질주로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스타디움 몬도 트랙위에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들어섭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열정 만큼은 뒤지지 않는 휠체어 육상 선수들의 이벤트 경기입니다.

한국의 유병훈 선수는 5번 레인을 배정받았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400m 트랙을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장애인 선수들에 비해 관심도 떨어지고, 소속팀이 없어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가슴에 단 태극마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휠체어 바퀴를 굴렸습니다.

정동호는 초반부터 선두권에 나섰고, 유병훈은 마지막에 엄청난 스퍼트를 보였습니다.

호주의 리차드 콜만에 이어 유병훈이 두 번째, 정동호가 세 번째로 골인했습니다.
   
3만 2천여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잠시 후 열릴 시상식에서는 개막 8일 만에 처음으로 대구 스타디움에 태극기가 게양됩니다.

[유병훈/휠체어 육상 국가대표 : 저희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들이 온다면 내년 (패럴림픽)에서 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아마 보답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휠체어 여자 800m에서는 강경선 선수가 최선을 다한 역주끝에 8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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