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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고…무너지고…탈라스, 일본 열도 강타

유영수 기자

입력 : 2011.09.03 20:19|수정 : 2011.09.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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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풍 탈라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채만한 파도가 거침없이 등대를 집어 삼킵니다.

부두로 대피한 배들은,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에 불안하게 요동칩니다.

[피해지역 주민 : 집에 가는 길인데, 생각보다 바람도 세고 태풍의 위력이 강합니다.]

오늘(3일) 오전 10시쯤 일본 고치현 동부에 상륙한 태풍 '탈라스'는 느린 속도로 열도를 관통하며,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나라현 가미기타 야마무라에는 하루 동안 650mm, 나흘 동안 1천 3백mm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어머니께 큰일났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아이치현에서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모두 59명이 다쳤습니다.

또 곳곳에서 가옥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전국의 12만 5천여 세대에 피난 지시와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주요 고속도로 10여 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시코쿠 지방 등을 오가는 여객기 42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내일 오전까지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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