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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해외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이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뉴욕증시 오늘(3일) 하락 마감했네요?
<기자>
이번주 마지막 날 장인데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50여 포인트 급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고용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고, 대형은행 관련 악재가 겹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사흘 연속 오르고 이틀 연속 떨어졌습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253포인트 떨어져서 11,240선에 걸쳤습니다.
나스닥과 S&P 500도 2.5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뉴욕증시와 동반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유는 어제보다 2.48달러, 2.8퍼센트가 내려 배럴당 86.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증시도 미국 영향으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런던이 2.34퍼센트, 파리 3.6퍼센트, 프랑크푸르트 3.36퍼센트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일면서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12월물 금 선물은 어제보다 47.8달러, 2.6퍼센트가 온스당 1,8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금값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8월 22일의 1.891.9달러였고, 1,9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뒤 조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일자리 문제가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 중의 하나인데,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지표가 상당히 안좋게 나왔네요?
<기자>
미국에서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없어진 일자리 숫자를 뺀 '월간 순 신규 고용'이 '0, 제로'로 집계됐습니다.
1945년 2월 이후 6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8월 순 신규고용이 6만 명쯤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8월 미국 실업률은 9.1퍼센트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지난 7월의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는 당초 11만 7천개로 발표됐다가 8만 5천개였다고 수정됐습니다.
8월 고용증가가 0인 이유 중에는 대형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의 파업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주의 경우 파업중인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주당 400불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버라이즌 파업 노동자 1만 6천여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고 그래서 새로 '실업자'로 통계에 잡혔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신규고용 증가는 여전히 상당히 미약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새로 고용시장에 들어오는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월 15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다우지수 하락 주범이 대형 은행주인데요, 특히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수난이 심하다고요?
<기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내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고,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은행의 명가인 메릴 린치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제위기를 초래했던 불량 주택담보대출에 기반한 채권,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많이 취급했던 여파를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 1년 반동안 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부실 채권 정리를 위해 200억 달러를 따로 떼어놓아야 했습니다.
은행 자금사정이 괜찮겠냐는 우려가 높아지자, 워렌 버핏이 며칠 전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나중에 월가 주변에서는 버핏의 투자 조건을 자세히 보면 이건 사실상 돈을 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그만큼 급했던 것 아니냐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준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대해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 실행할 비상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거기에다 거액의 소송까지 당했다고요?
<기자>
미국 오늘 오후, 서울시간 오늘새벽에 계속 관련 속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름이 복잡한데요, 연방 주택금융지원국 FHFA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대해서 불량 주택담보대출 채권 50억 달러를 팔아서 끼친 손해를 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연방기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외에도 시티,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등 다른 대형은행들에 대해서도 대거 소송을 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최대 악재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번 소송건을 둘러싸고 현재 월가에서는 오바마 정부에 대해서 과연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 거냐 하는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구가 은행들에게 소송을 제기하면 대형 은행들은 나중에 물어줄 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출을 더 줄이고 인력을 더 많이 해고하게 된다는 거죠.
그렇게 하면 가뜩이나 위축된 미국의 경기가 더 더욱 나빠질텐데, 대체 오바마 정부가 원하는 게 뭐냐는 겁니다.
물론 월가 바깥에서는 월가의 탐욕이 미국 국민들에게 끼친 손해를 정부가 소송이라도 해서 받아내야지 어떡하느냐, 월가는 할말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소송을 제기하는 시점이 더블딥 우려가 커지는 지금이냐는 지적도 일부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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