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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한 유학원 원장, 거액 유학비 들고 잠적

문준모 기자

입력 : 2011.09.03 07:28|수정 : 2016.10.05 18:05


<앵커>

강남의 한 유명 유학원 원장이 거액의 유학비를 갖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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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강남의 한 유학원.

문이 굳게 닫혀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유학원장 43살 나모 씨가 이들이 낸 유학비나 어학연수비를 가지고, 3일 전 잠적했다는 겁니다.

[민모 씨/피해자 : 출국하기 3일 전에 갑자기 (유학원장이) 일주일만 (출국을) 미뤄 달라고 (했어요). 믿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잠적을 해버리니까….]

지난 8년간 영국 유학을 알선해온 이 곳은 유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 4월부터 유학비를 큰폭으로 할인해주면서 큰 돈이 들어가는 장기연수만 권하는 등 이상한 기미를 보였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입니다.

[김모 씨/피해자 : (유학비 마련하려고) 아르바이트하고 뛰고… 갈까 말까 천 번 고민하고 알아보고 해서 결정한 곳이라서 더 충격이 커요.]

피해자들은 유학원의 최근 돈 사정이 어려웠다는 정황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비 수십 만 원이 연체됐다는 고지서입니다.

이 고지서는 유학원이 최근 상당한 자금난에 시달렸다는 걸 보여줍니다.

일단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7명, 피해금액은 5천 3백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나 씨가 잠적한 지 3일 밖에 안 되고, 피해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추가 피해자들을 찾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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