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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문화제…충돌 우려

한세현 기자

입력 : 2011.09.03 07:11|수정 : 2011.09.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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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공권력이 투입된 제주 강정마을에서 오늘 해군기지 반대 대규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강정마을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문화제에서 공사장 주변을 연결하는 인간띠 행사와 콘서트 공연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고권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 대책위원장 : 경찰이 질서유지 차원에서만 협조해 주는 정도만 해주신다면, 평화로운 문화제를 치뤄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경찰은 평화적 집회라도 질서유지를 위해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강정마을엔 15개 중대 1천2백 명의 경찰 병력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기지 부지 안에 있던 농성자들을 밖으로 몰아냈고, 그동안 해군은 농성자들의 공사장 진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를 끝내고, 기지 건설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력 투입에 항의하던 주민 등 35명이 연행됐습니다.

양측이 오늘 문화제에서 다시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강정마을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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