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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호위병이 전하는 카다피 막내아들의 최후

입력 : 2011.09.02 18:11

英메일 보도.."카미스, 남쪽으로 퇴각 중 반군 공격으로 사망"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남부 사막 도시로 퇴각하던 중 반군의 공격으로 최후를 맞았다고 현장에서 붙잡힌 카미스의 호위병이 증언했다.

카미스의 호위병이라고 밝힌 사바 출신의 17세 소년병 압둘 살람 타헤르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카미스가 수도 트리폴리 남부의 바니 왈리드로 퇴각하던 중 숨졌으며 자신은 현장에서 포로로 붙잡혔다고 영국 일간 '메일'과 2일 자 인터뷰에서 말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장악 후 카다피군 최정예 부대의 지휘관인 카미스가 후퇴 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그가 어떻게 숨졌는지 정확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타헤르의 증언에 따르면 카미스는 지난 26일 아버지 카다피를 만난 후 바니 왈리드로 가던 중 반군의 공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오전 현대차 한 대가 카미스의 기지에 도착했고, 이 차에는 카다피와 딸 아이샤가 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카다피는 카미스와 대화를 나눈 후 군용차량을 타고 딸과 함께 떠났다.

카미스는 오후 4시30분께 기갑장비로 둘러싼 도요타 랜드크루즈를 타고 부대와 함께 바니 왈리드를 향해 출발했다고 타헤르는 설명했다.

카미스의 부대는 아직 카다피군 수중에 있는 바니 왈리드에서 카다피의 5남 무타심과 합류할 예정이었다는 것.

그러나 바니 왈리드로 통하는 길목은 며칠새 반군이 장악했고, 그 사실을 몰랐던 카미스는 이동 중 반군에 허를 찔리고 말았다.

반군 지휘관 압둘 라자크 알-나두리 대령은 "카미스의 차량이 튼튼하긴 했지만 우리가 23mm 포를 쐈다"고 했다.

타헤르는 카미스의 도요타차가 불타는 광경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호위병들은 그가 죽기 전 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카미스가 타고 있었다는 차량은 심하게 그을려 있었지만 포탄이 차체를 관통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묘사했다.

당시 교전에서 카다피군 15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했으며 타헤르를 포함 23명이 붙잡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