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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놀란 한국의 저력…서울시향에 기립박수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11.09.01 08:05|수정 : 2011.09.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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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클래식 음악 원산지인 유럽에서 공연했습니다.까다로운 유럽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로라 하는 음악가들이 초청되는 독일의 브레멘 뮤직 페스티벌.

올해 축제의 개막 무대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서울시향이었습니다.

서울시향은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 등 전통적인 클래식 곡들을 빼어나게 연주했을 뿐 아니라, 진은숙 씨가 작곡한 생황 협주곡을 통해 '아시아'와 '현대'라는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잘 드러냈습니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의 열정적인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환호의 도가니.

1400여 명의 관객들은 유럽에서 보기 드문 기립 박수로 뜨겁게 응답했습니다.

[독일 관객 : 정말 인상적인 연주였어요. 테크닉 뿐 아니라 해석도 뛰어났어요.]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패셔닛 한 사람인지, 뜨거운 사람인지, 이런 것을 음악으로 표현해야되요.]

브레멘 공연으로 유럽 투어를 마친 서울시향은 앞서 암스테르담에서도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는 다시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한때 한국음악계에 훌륭한 독주자는 많지만 훌륭한 오케스트라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향의 유럽 투어는 달라진 한국 오케스트라의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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