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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표준어 됐다…"실제 언어생활 반영"

권란 기자

입력 : 2011.09.01 07:52|수정 : 2011.09.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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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준어인 자장면은 왠지 심심하고 맛 없는 느낌이 들었죠.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받았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문하는 사람도, "짜장면 나왔습니다."  종업원도, 메뉴에도 온통 짜장면입니다.

자장면이 표준어였지만, 짜장면이 아무래도 더 친근합니다.

[김정은/서울 대치동 : 자장면이 맞다고 들었는데요.]

[최나래/서울 대현동 : 입에 착 달라붙는게 짜장면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김수현/서울 고척동 : 일반 사람이 '자장면 주세요' 하면 닭살스러워요.]

[주명연/30년 동안 중국집 운영 : 일반 손님들 보면 "짜장면 주세요" 그렇게 말해요.]

서민의 대표적인 먹거리 짜장면, 지금까지 이 말은 비표준어로 방송에서는 쓸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맘껏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국어원이 그동안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표준어가 아니었던 낱말들을 새로 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짜장면을 비롯해 개발새발, 허접쓰레기, 복숭아뼈 등 그동안 비표준어였던 단어 39항목이 2년의 검토 과정 끝에 마침내 표준어로 확정됐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표준어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 둘 다 표준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남호/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 기존에 쓰는 것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둘다 인정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많이 쓰고 많이 말하는 단어가 표준어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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