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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차남, 투항 거부…"무장병력 2만명 남아"

윤창현 기자

입력 : 2011.09.01 07:52|수정 : 2011.09.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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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속보 입니다. 시민군이 투항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지만 카다피의 둘째 아들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버텼습니다. 아직 무장병력 2만 명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비아 현지에서 힘들게 취재하고 있는 윤창현 기자가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카다피의 후계자였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시리아 방송사 알 라이를 통해 방송된 음성메시지를 통해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며 투항을 거부했습니다.

사이프는 자신이 트리폴리 교외에 있으며, 카다피군의 마지막 보루인 시르테에 2만 명의 무장병력이 버티고 있다며 리비아인들에게 시민군을 상대로 소모전을 벌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카다피 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시민군은 시르테 주변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며 카다피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피 중인 카다피 체포 작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킴 벨하지/시민군 사령관 : 정보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 밖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군 측의 국가과도위원회는 카다피가 사망하거나 체포되면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언한 뒤, 18개월 안에 UN 감시하에 민주적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입니다.

또 몇 주내로 원유생산을 재개하고 향후 15개월 안에 생산량을 내전 이전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하는 등 리비아 내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국제사회도 100억 달러 이상의 동결자산 해제에 나서는 등 리비아 국가 재건 작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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