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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박태규 구속수감…검찰 수사 급물살

김정인 기자

입력 : 2011.09.01 07:45|수정 : 2011.09.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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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저축은행 거물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어젯(31일)밤 늦게 구속됐습니다. 박 씨와 밥먹고 술먹었던 정관계 인사들 중에 오늘부터 잠못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어젯밤 늦게 구속수감했습니다. 

구치소로 향하는 박 씨는 5개월 간의 해외 도피 생활에 이어 강도 높은 검찰조사를 받은 탓인지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박 씨는 검찰 수사 직후 캐나다로 출국한 것이 도피가 아니라면서도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태규/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 (도피하신 이유가 뭔가요?) 도피는 안 했습니다. (둘째 아들 보러 가신 겁니까?) 우리 손주 보러 갔습니다.]

앞서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판사는 심문 없이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유상증자 성사 대가와 퇴출 저지 로비 명목 등으로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박 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의 유력한 로비 대상으로 압축된 정, 관계 인사 10여 명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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