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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 대출규제에 이어 이번엔 카드사 대출 규제입니다. 금융당국, 가계대출이 느는 근본원인은 외면하고 돈줄만 죄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신용카드 영업소.
카드 발급을 문의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백화점에 있는 카드발급 창구도 썰렁합니다.
[카드 모집인 : 사은품 금액을 어느 정도 넘으면 규제하거든요. 카드를 요즘 많이 안 하시더라고요. 많이 못 해요. 하루에 두 세장…]
당국이 카드 발급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대출로 이어질 경우 새로운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카드 발급 건수를 연간 3%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카드대출 증가율도 연 5%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뒀습니다.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카드 수는 1억 2200만장.
올들어 6개월새 572만장, 4.9% 늘었습니다.
국민 한사람당 넉 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셈인데,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카드 수가 1억장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익중/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장 : 은행에 비해서 신용도가 낮은 카드회원의 카드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면 카드사에 자산 건전성 나빠질 우려가 있고, 가계부채 문제 악화에 한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금감원이 카드대출 규제에 나선 건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서 대출수요가 카드사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한 겁니다.
하지만 은행에 이어 카드업계까지 돈줄 죄기에 나설 경우 당장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