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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집중 단속

(TBC) 김용우

입력 : 2011.08.31 07:49|수정 : 2011.08.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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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값싼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곳 중에는 육상대회 납품업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동구에 있는 육류 가공업체입니다.

직원들이 분주한 손놀림으로 수입 육류를 호텔과 선수촌 급식용으로 납품하기 위한 손질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냉동창고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수입 돼지고기가 납품용 상자에 가득 담긴 채 출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납품 시기에 맞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여온 돼지고기를 두 배나 비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해온 것입니다.

[홍성창/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조사계장 : 수입 농축산물 유통할 때는 원산지 정확하게 표시해야 하는데 돼지고기 경우 소비자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썰어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2톤, 시가 1억 원 상당입니다.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산 돼지고기는 특급호텔과 골프장, 종합병원 등지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류 가공업체 대표 : 죄송합니다. 솔직히 자본이 달려서 그랬습니다. 무슨 소리 해도 옳은 게 없는데 (선수촌) 거기에는 (원산지) 그대로 들어간 게 맞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고추와 당근 등 각종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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