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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에이즈 감염자 장기' 이식 논란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08.30 07:32|수정 : 2011.08.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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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불리는 국립 타이완 대학 병원입니다.

이곳에서 지난주 37살 남성의 간과 폐, 신장을 환자 4명에게 이식했습니다.

기증자의 심장은 국립 청궁대 병원에서 다른 환자에게 이식됐습니다.

이식 수술은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이 장기 기증자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감염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기증자의 에이즈 감염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성이 감쪽같이 양성으로 뒤바뀐 건데요, 타이완 대 병원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 5명은 물론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 6명도 에이즈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차제에 우리나라도 에이즈 환자 관리와 장기 이식 체계를 철저히 되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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