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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물 부족 트리폴리, 이발소도 휴업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08.30 07:29|수정 : 2011.08.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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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가 사라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만 단전, 단수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 감수해야 하는 고통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트피폴리 시내 곳곳에 물통을 든 아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쥐오줌 만큼 물이 나오는 수돗가 마다 긴 줄이 늘어 서 있습니다.

솜씨 좋은 이발사 자심 씨도 물 부족 앞에서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벌써 몇 주째 개점 휴업 상태였다가 어렵게 구한 생수 몇 병을 갖다 놓고 모처럼 만에 손님을 맞았습니다.

말끔히 면도는 마쳤지만 먹을 물도 없는 마당에 손님은 하는 수 없이 고양이 세수하 듯 간신히 비누 거품을 씻어내야 합니다.

트리폴리 시민 60%가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나토 측은 공병대를 투입해 지하수를 파고 물 탱크를 보수하는 등 긴급 원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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