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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국제경제 소식 정리해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뉴욕 이현식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겠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 홀 연설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버냉키 의장은 결론적으로 오늘(27일)은 구체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기부양에 쓸 수 있는 도구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정책 옵션을 쓸지는 "다음달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잭슨 홀 연설'은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의 잭슨 홀이라는 곳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하계 회의에서 의장이 하는 연설이어서 그렇게 불리는데요, 세계경제 상황이 지금과 상당히 비슷했던 지난해 잭슨홀 연설에서 2차 양적완화가 발표됐고 이후 6천억 달러를 풀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제적인 기대와 관심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경기부양책 발표를 한 달 미룬 셈인데, 시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보면 오늘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30여 포인트 오르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시장 참여자들의 속내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초반은 하락세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경제성장률 데이터였습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퍼센트에 그쳤다고 상무부가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에 나왔던 추정치 1.3퍼센트에도 못미치는 수준이고, 상반기 6개월간 미국 경제가 0.7퍼센트 성장하는데 그친 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지금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버냉키 의장 연설이 나온 직후 한동안 증시에서는 팔자 주문이 집중됐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이 오늘 나오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이는데, 다우지수 낙폭은 220포인트까지 커졌습니다.
그러다가 아직 한 달 더 기다려볼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이번에는 플러스 176포인트까지 올랐고, 다시 상승폭이 줄어든 끝에 135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한 것입니다.
S&P500은 상승률이 다우와 비슷했고, 나스닥은 2.5퍼센트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증시는 경제 일반이 좋지 않아도 증시로 들어오는 돈만 많으면 오를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연준의 부양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는 경제가 나쁘다는 지표가 나왔을 때 연준이 돈을 풀겠구나 하는 기대가 올라가고 그래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 달 뒤가 되면 연준이 달러를 더 찍어서 푸는 이른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는 할까요?
<기자>
이번주 초에 비해 그런 기대감은 주 후반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어제 뉴욕주가가 1.5퍼센트 가량 빠졌는데 그것도 이런 기대감의 변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 분석가들이 쓰는 비유 중 이런 게 있습니다.
버냉키라는 마술사는 구경꾼들이 뭔가 보여달라고 난리를 칠 때마다 모자에서 토끼를 한마리씩 꺼내 보여줘 왔는데, 이제는 마술로 버냉키의 모자 속에 토끼가 더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고, 또 꺼낸 토끼가 하필이면 미친 토끼여서 사람들을 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미친 토끼'라는 말이 바로 3차 양적완화, 달러를 더 찍어 푸는 것을 비유 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금 미국의 물가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경기를 살린다고 풀어놓은 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미국의 7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1.8퍼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연준의 내부적인 관리목표가 2퍼센트인데, 목표치에 거의 턱밑까지 차오른 겁니다.
그래서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나쁜지, 어느 정도 강한 약을 어떤 용량으로 처방해야 할지,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분석가들은 돈을 직접 더 푸는 것 외에 연준이 사들이는 각종 자산의 비율을 달리해서 장기이자율이 더 내려가도록 하는 기술적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스티브 잡스 사임 이후의 애플에 대한 보도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CEO 자리를 2인자였던 팀 쿡에게 넘겨준 것이 사실은 팀 쿡을 붙잡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애플은 아이패드 2를 출시할 때 경쟁사 제품들 보다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내놓았던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공급망 관리라든지, 마진율을 높이는 등의 경영활동도 최고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그런 걸 가능하게 했던 음지의 일꾼, 팀 쿡을 탐내는 기업들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팀 쿡 또한 잡스가 실제로 사망할 때까지 어둠속의 2인자로서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 쿡이 애플을 박차고 나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CEO 자리를 전격적으로 넘겨준 것이다, 이런 분석이 포브스 등 잡지와 IT전문 칼럼니스트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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