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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카다피 은신처 추정 아파트 단지 포위

윤창현 기자

입력 : 2011.08.26 07:18|수정 : 2011.08.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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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 은신처를 포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다피는 결사 항전을 부르짖고 있지만, 듣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리비아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를 포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를 벗어나지 않은 채 알-아지지야 근처 아파트 단지에 아들과 함께 숨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 군과 교전을 벌이는 동시에 은신처를 집중 수색했지만, 카다피의 신병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카다피는 그제에 이어 다시 라디오 육성 방송을 통해 결사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리비아는 당신들의 것이다. 수도 트리폴리는 반역자들의 것이 아니다.]

트리폴리에선 시민군과 카다피 군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군은 카다피 고향 시르테로 집결중인 카다피군을 궤멸시키기 위해 트리폴리와 벵가지 양쪽에서 포위-압박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부슬림 감옥의 수감자들은 시민군에 의해 석방됐고,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 4명도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트리폴리 함락 이후 계속되는 카다피 조직적 저항을 조기에 분쇄하지 못할 경우 리비아가 제 2의 이라크처럼 급격히 수령으로 빠져들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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