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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빚 독촉하면서, 수수료는 요지부동…왜!

박민하 기자

입력 : 2011.08.25 07:46|수정 : 2011.08.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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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가계빚을 줄이겠다고 빚독축에 나서면서 정작 고객이 중도상환할 때 내는 수수료는 없애지 않고 있습니다.

앞뒤가 다른 말을 하는 속사정이 있다는데요,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출을 받은 고객이 중간에 자금 여유가 생겨 대출을 갚으려면 은행들은 수수료를 물립니다.

은행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출 후 1년 내 갚으면 상환금액의 1.5% 2년 내에는 1%, 3년 내에는 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빚을 억제하기 위해 중도상환하는 경우 이 수수료를 내리거나 없애라고 했지만 은행들은 아직 요지부동입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민법상의 계약 위반에 따른 일종의 손해배상 성격이어서 정당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금리가 더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걸 막는 장치로 남겨두고 싶은 겁니다.

[은행 관계자 : 과당 경쟁을 초래해서 은행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낮은 금리로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까 고객은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피해 편하게 이자수익을 얻겠다는 심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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