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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에 '현상금 18억원'…리비아 곳곳서 교전

이주상 기자

입력 : 2011.08.25 07:18|수정 : 2011.08.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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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시민군이 전투 승리를 선언했지만, 카다피 친위대는 곳곳에서 계속 저항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측은 숨어버린 카다피에 18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리비아 접경지역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 최후의 보루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함락된 뒤에도 트리폴리 곳곳에서는 시민군과 카다피 친위대의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트리폴리 뿐 아니라 미스라타 등 지방 도시들에서도 카다피 지지 세력이 탱크와 박격포를 동원해 시민군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시민군을 이끄는 리비아 과도 국가위원회는 트리폴리 방어에 주력하는 한편, 카다피를 사로잡거나 사살할 경우 우리 돈 18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압델 자릴/국가과도위원회 의장 : 카다피를 죽이거나 사로잡는 카다피 측근들에 대해서는 죄를 사면해주겠습니다.]

이에 대해 카다피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술적 이동'일 뿐이었다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모든 리비아인은 트리폴리를 공격해 배신자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처참하게 죽일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 사회는 카다피 일가의 비자금을 리비아 재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산 동결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트리폴리에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외교관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2년 폭정을 무너뜨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리비아를 만드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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