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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상태'로 납치 강도…60대 등 일당 검거

김종원 기자

입력 : 2011.08.24 07:48|수정 : 2011.08.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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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을 투약한 환각상태에서 납치와 강도를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멧을 쓴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고물상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마스크를 쓴 남성이 뒤따라 뛰어 들어가고, 10여 분 뒤 가방 하나를 챙긴 채 뭔가에 쫓기듯 뛰어 나갑니다.

고물상 사장 49살 송 모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현금 5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64살 조 모씨 등 6명은 올 3월부터 석 달 동안 모두 13차례에 걸쳐 강도와 납치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1억 4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두려움을 잊기 위해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범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환각상태로 과천 한 식당 주차장에서 퇴근하기 위해 차에 타려는 여사장을 따라가 납치한 뒤 돈과 명품가방을 빼앗았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면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의자/마약 공급책 : 제가 오지랖이 넓다 보니까 (납치강도 벌인 일당이 마약을 얻어 달라고) 부탁하기에 순간 착오로 약을 얻어주게 됐습니다. 제가 잘못된 생각으로 약을 얻어줘서 이런 일(납치·강도)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납치나 강도에 쓰이는 차량에 훔친 번호판을 부착하는가 하면 범행 직후에는 차를 불태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납치·강도,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모두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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