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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 규모 5.8 지진 발생…시민들 공포

신동욱 기자

입력 : 2011.08.24 07:20|수정 : 2011.08.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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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새벽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지방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9.11 테러 10주년을 앞둔 시점에 다시 테러가 벌어진 줄 알고 시민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시간 오늘 새벽 2시 51분,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1시 51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 일대에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SBS 워싱턴 지국이 입주해있는 프레스 빌딩에서도 책상이 흔들리고 전화가 끊어질 정도의 강한 진동을 느껴졌습니다.

제 앞쪽으로는 백악관이 있고 제 뒤로는 보시는 것처럼 미 의회가 있는 워싱턴의 중심 광장입니다.

갑작스런 진동에 놀란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뛰쳐 나오면서 이 일대가 이렇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9.11 테러 1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주요 관공서 직원들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내 책상 위의 사진이 떨어져 내렸고, 내 뒤에 있던 캐비닛의 물건들이 흔들렸어요.]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에 대한 면소 결정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도 생생하게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 5.8로 1897년 이래 미국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때문에 리비아 사태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던 CNN등 미국 방송들도 급히 지진 특보에 들어가는 등 동부지역에서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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