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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에 좀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서, 시름에 빠진 수재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를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정읍시 산외면.
마을 주민들은 요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복구작업도 힘겨운데 좀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난리 속에 겨우 건진 고추는 물론, 우산과 바구니 등 살림살이를 몽땅 훔쳐가고 있습니다.
[최광순/피해 주민 : 한두 명 아니죠. 막 남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그러고. 안볼때는 가져가도 보면 없어진지 알잖아요. 뭐가 뭔지 모르는데 지금.]
고물상으로 가장한 절도범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고철과 각종 공구 등 돈이 되는 건 닥치는 대로 털어갑니다.
[장순례/피해 주민 : 쓸 것도 없고 보일러 틀어야하니. 세워놨으면 쓸 것인가보다 하고 놓아두고 가야하는데 왜 그걸 가져가냐 그말이죠. 몇 차씩 주워가요 고물장사가.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도둑을 막기 위한 차단막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원양옥/피해 주민 : 말로는 맘이 아프다 그냥. 환장하겠어요. 그냥 죽어버렸으면 싶다니까요 오죽하면. 죽어버렸으면 이꼴 저꼴 안 보고 얼마나 좋겠어요.]
경찰은 실제 피해는 전혀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입니다.
[파출소 관계자 : 뭘 잃어버렸다는 둥 한두 마디 들은 기억은 나요, 나도. 그런데 실질적으로 사실은 아니라는 거예요.]
외지인에게 잔뜩 경계를 늦추지 않는 수재민들은 앞으로 집을 비운 채 나가야 할 농사일이 더욱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