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천지역에서 최근 들어 금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 3.75g(1돈)에 25만7천4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으로 지난 20일 기록한 최고치보다 3천300원 올랐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금은방에서 금붙이를 훔친 30대 남성이 최근 경찰에 붙잡히는 등 인천에서 금 절도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금은방 여러 곳을 돌며 금반지 등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A(33)씨를 22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6월28일 오후 9시께 남구 용현동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 물건을 살피다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300만원 상당의 금붙이를 훔치는 등 지난 6월28일부터 최근까지 인천의 금은방 3곳을 돌며 금 1천1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돈이 필요해 값이 비싼 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친구집에 놀러 갔다 귀금속을 훔친 10대와 자신이 일하는 주점에서 손님의 금반지를 훔친 20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부경찰서는 지난 7월8일 동구 송현동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금팔찌 등 귀금속 35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B(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평경찰서는 지난 7월10일 자신이 일하는 주점에서 술에 취해 피해자가 잠을 자는 사이 손가락에 끼고 있던 시가 59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C(24)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값이 상승하면서 경찰도 금 관련 범죄에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은방 털이 등 금 절도 범죄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