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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로 지리산 만신창이…50억원 피해

입력 : 2011.08.22 19:35


이달 초 내습한 태풍 '무이파'가 지리산 내 탐방시설 등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지리산 내 시설물을 조사한 결과 함양·산청지역 탐방로 12곳의 철제교량과 목재 덱, 계단 등이 부서졌고, 10여㎞에 달하는 탐방로가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시설물을 원 상태로 복구하려면 50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든다고 사무소 측은 덧붙였다.

태풍 내습 당시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함양지역 시설물의 피해가 컸다. 

칠선계곡이 있는 추성마을∼비선담 탐방로 내 두지동교와 선녀탕교의 철제교량이 엿가락처럼 휜 채 계곡에 걸쳐져 있다.

목재 덱과 계단은 완전히 부서졌고, 탐방로 1.7㎞는 유실돼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특히, 계곡물이 바위 가운데 투명하게 담겨 비경으로 알려진 선녀탕 등 칠선계곡 내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무너져 내린 토석으로 메워져 풍광을 잃었다.

사무소 측은 이 구간의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완전 복구 때까지 탐방로를 폐쇄했다.
음정∼벽소령 탐방로는 석축 400㎡ 정도가 유실되면서 쏟아져 내린 흙과 돌이 쌓여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백무동∼세석, 백무동∼장터목, 연하천∼삼각고지 구간 탐방로 일부도 유실됐다.

마 폭포와 삼층폭포 주변과 장당 일대 계곡에는 산사태가 난 것으로 사무소 측은 파악하고 있다.

산청지역인 새재∼삼거리, 유평∼치밭목 탐방로도 철제교량이 부서지거나 탐방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 비슷한 지경이다.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일대 펜션단지에는 거센 물살이 계곡 주변에 있던 펜션을 휩쓸어 3채가 반쯤 떨어져 언제 무너질지 모를 지경이다.

지리산 내 야영장 9곳 중 뱀사골 야영장은 진입로가 유실돼 폐쇄됐다.

지리산 둘레길 상당 부분도 유실되거나 토사가 덮쳐 통행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시설과 김동신 계장은 "탐방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빨리 부서진 탐방시설을 원래대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