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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가계빚' 뇌관…연착륙 어떻게?

박민하 기자

입력 : 2011.08.22 20:39|수정 : 2011.08.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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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상황이 이렇습니다. 지금 보신 것처럼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는 경고는 그동안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주가 폭락했죠. 부동산 경기도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죠. 결국 빚 갚기는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드러난 뇌관을 어떻게 잘 제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어서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5년 전 부도를 맞고 은행 대출이 막힌 김모 씨.

그동안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을 전전하다가 급기야 사채까지 끌어썼습니다.

[김모 씨/사채 이용자 : 연 49%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생활은 더 힘들고요, 너무 힘드네요, 진짜. 벌어서 만날 이자만 내다보니까 만날 시달리고….]

서민들은 이렇게 빚의 악순환에 빠져있지만 가계소득은 오히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머물고 있습니다.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2분기에야 가까스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더욱이 올 들어서도 계속되는 고물가와 전세난은 서민들을 가계빚 수렁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규복/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고물가와 고물가 상황에서의 전·월세 집값이 굉장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서민들 한테는 어떻게 보면 대출 수요를 높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고요.]

가계가 빚을 갚지 못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연결되고, 이는 기업이나 가계로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막아 경제 전체의 위기로 번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갑작스런 대출 중단이나 상환 독촉은 저소득 계층만 고통스럽게 할 뿐입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증을 버리고, 일자리 등 소득 기반을 늘리고, 물가 관리를 보다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 조합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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