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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끈으로 10초 만에…상점 18곳 턴 30대 구속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1.08.22 20:48|수정 : 2011.08.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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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빈 가게를 돌며 금품을 털어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 노끈 하나로 자물쇠를 아주 쉽게 열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망원동의 한 커피숍 앞.

한 남자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상점 유리문 틈으로 뭔가를 집어 넣습니다.

잠시 후 가게 앞 방범 카메라에 커피숍에서 뭔가를 들고 나오는 남자의 모습이 잡힙니다.

지난 1일 서울 동자동의 또다른 커피숍.

태연히 커피숍 안에 들어온 남성이 노트북 컴퓨터를 챙겨 나갑니다.

CCTV에 촬영된 남성은 유리문이 달린 커피숍이나 옷가게를 전문적으로 털어온 31살 김모 씨.

김 씨는 노끈을 이용해 유리문에 달린 자물쇠를 여는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 상점 18곳을 털어 약 90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상점 주인 : 노끈으로 (자물쇠를) 딸 수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경찰)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쉽겠구나 싶었어요. (유리문) 안에 여닫는 게 있으니까.]

김 씨는 이런 노끈 한 개를 가지고 유리문에 달린 자물쇠를 자유자재로 열었습니다.

노끈으로 자물쇠를 여는 데 걸린시간은 10초면 충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에도 미용실을 털다 붙잡혔는데, 이번에도 2년 전과 같은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종상/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2년 사이로 다시 형사와 범인으로 만났다는 것이 악연이지만, 묘한 기분이 듭니다.]

경찰은 안이 들여다 보이는 유리문은 노끈 등을 이용한 절도에 취약하다며 반드시 자물쇠를 2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