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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79년 만에 '법기 수원지' 일반인에 개방

(KNN) 윤혜림

입력 : 2011.08.22 17:34|수정 : 2011.08.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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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9년동안 모습을 감춰온 법기 수원지가 최근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아름드리 나무와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기수원지, 윤혜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반깁니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 나무 1만여 그루는 울창한 숲을 이뤄고 있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그동안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숲길을 지나면 나타나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내 확 트인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수능력 150만 톤으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2년에 축조된 법기 수원지는 그동안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윤무탁/부산 안락동 : 법기 수원지가 이렇게 좋은 곳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부산 근교에 이런 휴식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는 마치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반송 6그루가 눈에 띕니다.

저수지 축조 당시 심어놓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나무입니다.

79년 동안이나 일반 개방이 되지 않다보니 저수지 곳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광호·황정순/부산 주례동 : 79년만에 개방됐다고 해서 왔는데, 못보던 나무도 너무 많고 너무 좋네요.]

전체 68만㎡ 가운데 둑 주변 2만㎡만 지난달 개방했습니다.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마무리 공사를 끝낸 뒤 내년 7월쯤 개방할 예정입니다.

아직 정식 개방은 아니지만 벌써 지난 한달 사이 모두 7000여 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비스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법기 수원지는 조용히 산책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가봐야 할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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