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출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가 한발 물러난 은행들이 그 대신 이미 빌려준 돈을 적극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은행의 인터넷 대출 전단입니다.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대환대출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 2천억 원 급증한 건 이렇게 은행들이 각종 우대 금리를 내세우며 대출 경쟁에 나선 것이 주요인입니다.
금융당국의 대출자제 지시에 따라 은행들은 일반 대출에 비해 금리가 1~2% 포인트 낮은 아파트 집단대출이나 특정 직업군 대출, 지점장 전결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지금까지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느라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는데요, 이 우대금리를 중단하게 되면 고객께서는 실질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효과를 받게 될 겁니다.]
이와함께 자금 여력이 있거나 투자 목적으로 대출받은 고객들에게 연락해 조기 상환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제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입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시중은행의 3배에 육박합니다.
보험사들까지 가계대출 경쟁에 가세하면서 자칫 가계부채 총량은 줄이지 못하면서 대출자 이자부담만 늘 거란 우려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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