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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담배 피지마!"…법안 만장일치 통과

박병일 기자

입력 : 2011.08.20 07:52|수정 : 2011.08.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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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집에서도 담배를 필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애연가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15일 '공동주택 금연법안'을 만장 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관리회사의 결정에 따라 집안은 물론 베란다에서도 담배를 필 수 없게 했습니다.

주지사가 서명하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빈센트 해먼/찬성 주민 : 집 사람 말이 옆집에서 담배 연기 냄새가 흘러들어와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거예요.]

[스캇 패이전트/반대 주민 :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죠. 내가 사는 집에서 뭘 하든 그것은 내 맘이잖아요.]

1988년 담뱃세 인상과 금연 캠페인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주는 금연정책의 강도를 갈수록 높여 가고 있습니다.

비행기나 버스에 이어 술집과 사무실도 금연 구역에 포함시켰고, 지난 3월부터는 야외 식당과 그 주변에서도 담배를 필수 없게 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캘리포니아주의 흡연율은 미국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11.9%에 불과합니다.

50개 주 가운데 유타주 다음으로 금연율 2위입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이런 적극적인 금연 정책을 통해 지난 15년간 절약한 의료 비용은 무려 8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2조 원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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