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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그리워" 현수막 내걸고…경질에 '분노'

김현우 기자

입력 : 2011.08.19 07:22|수정 : 2011.08.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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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SK가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SK 팬들은 야신을 해임한 구단의 처사에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SK를 4년 연속 한국 시리즈로 이끌며 세 차례나 정상을 밟았던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해임됐습니다.

SK는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밝히자 팀 분위기 수습 차원에서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이만수 감독 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SK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김 감독을 그리워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일부 팬들은 외야 관중석에서 오물을 집어던지며 SK 구단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급기야 9회 경기 도중 흥분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윤설희/SK 팬 : 아니 어떻게 구단에서 그런 결정을 할 수가 있는지 계속 SK를 응원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요.]

SK 팬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SK는 삼성 새 외국인투수 저마노의 호투에 밀려 2대 0으로 져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울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팬 300명이 마운드에 올라 각자 가져온 SK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야신을 해임한 구단의 처사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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