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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식물 무섭네!'…이상기후로 생태계 '위협'

GTB 백승호

입력 : 2011.08.19 07:46|수정 : 2011.08.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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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유난히 잦은 비로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는 덩굴 식물이 무섭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 피해가 식물 생태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GTB, 백승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팔뚝만한 굵기의 덩굴이 마치 뱀처럼 나무를 칭칭 감았습니다.

가지 끝마다 덩굴이 얽혀 있어 나무가 제대로 뻗지 못합니다.

무성한 칡덩굴 잎이 나무 전체를 덮어 햇빛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덩굴이 많은 곳은 이처럼 덩굴끼리도 얽혀 있어 아예 사람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올 들어 잦은 비에 머루와 칡 등 덩굴 식물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최영수/태백 국유림영림단 과장 : 작년보다 올해 비가 많이 와서 날씨 탓으로 한 4~5m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덩굴 식물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생명력도 강해 주변 나무들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고사시킵니다.

목재 등을 얻기 위한 조림지역의 경우 덩굴식물의 확산은 치명적입니다.

도내 국유림관리소와 자치단체마다 덩굴 제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덩굴 식물이 급증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다음 달 초까지 보호가 필요한 숲을 중심으로 덩굴 식물 제거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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