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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회장 "무급휴직? 안된다" 중재안은 거부

허윤석 기자

입력 : 2011.08.19 07:29|수정 : 2011.08.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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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청문회에선 여야 할 것없이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조남호 회장은 몰래 귀국했던 건 사과했지만, 중재안은 거부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의원들은, 한진 중공업이 지난해 4백여 명을 정리해고할 만큼 경영상 긴박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특히 대량 해고 다음달 174억 원의 배당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임원들의 연봉을 올린 사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손범규/한나라당 의원 : 불타고 있는 사람들 아우성 치는데 바로 건넌방에서는 갈비를 먹었든 라면을 먹었든 잔치를 벌인 거예요.]

[이미경/민주당 의원 : 직원들은 30% 임금 삭감했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정리해고 시키면서 임원들은 1억 원 이상 올리고.]

조 회장은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조남호/한진중공업 회장 : 최후 수단으로서 어쩔 수 없이 결정한 것입니다.]

지난 달 2주 동안 몰래 귀국했던 사실과 직원 2명이 정리해고된 뒤 목숨을 끊은 데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에서 사과 드립니다.]

[정동영/민주당 의원 : 사람을 죽이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사람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요. (알겠습니다).]

조 회장은 해고자 복직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면서도, 94명에게 복직을 허용하는 대신 3년간 무급 휴직시키자는 중재안은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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