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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③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세 모녀

입력 : 2011.08.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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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두 딸 혜원 규원을 돌려 달라!

'혜원아, 규원아, 혜원이 엄마 꼭 살아있어 주오.'

북한에게 포섭당해 월북했던 경제학자 오길남 박사(70)는 매일 촛불 앞에 두 딸과 아내 신숙자 씨를 그리며 기도한다. 

86년 오박사가 홀로 독일로 탈출하자 11살 혜원, 9살 규원, 그리고 아내 신숙자씨 이들 세 모녀는 요덕 제 15호 관리소 정치범수용소에 갇혔다.

91년 북한은 그에게 수용소에서 촬영한 세 모녀의 사진과 육성편지를 보내왔다. '아버지와 만나는 날 나는 무엇을 선물할까요. 아빠 안녕. 1991년 1월 11일' 이후, 세 모녀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만 배급받으며 강제노역과 폭력에 시달리고 사망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단 한 번도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다.

세 모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요덕수용소에서 살아남아 탈북한 생존자들을 수소문해 혜원, 규원, 신숙자씨의 행적을 추적해봤다. 현재 어머니 신숙자 씨의 고향 통영에서는 세 모녀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북한인권단체도 UN청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현장21'에서 취재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