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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동 발생 1주일 만에 평화집회 '눈길'

입력 : 2011.08.15 09:21

파키스탄 출신 희생자 3명 추모..인종간 유대 강조


영국 주요 도시를 휩쓴 폭동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버밍엄에서 주민 수백 명이 참가한 평화집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폭도들의 차량에 치여 숨진 파키스탄 출신 형제를 비롯한 3명을 추모하는 집회가 14일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열렸다고 AP와 dpa 통신이 보도했다.

희생자 하룬 자한(21)의 아버지 타리크 자한은 이 자리에서 "우리 아이 3명은 헛되이 숨지지 않았다"면서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희생된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이슬람교도들은 지금 라마단 기간에 천국의 문은 열려 있고 지옥의 문은 닫혀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다른 희생자 샤자드 알리(30)와 압둘 무사비(31) 형제의 형 압둘 쿠두스는 "우리가 모두 선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렸으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인종의 주민들이 서로 반목하지 말고 유대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종교와 인종, 배경의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참가했으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사와 연주 등 각종 이벤트가 이어졌다.

한편 크리스 심스 버밍엄 경찰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폭동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는 경찰을 변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경찰관들이 폭동에 용감하게 대처했다고 믿는다"면서 "법을 어긴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도록 하되 관용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동정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폭동 재발을 방지하고자 지난 주말 런던에만 1만6천여명의 경찰을 거리에 배치하는 등 단호한 대처에 나섰다.

이번 폭동으로 지금까지 영국 전역에서 약 1천600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800명 가까이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